<p></p><br /><br />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운전자, 제 발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화장실이 급해서 찾아간 곳이 하필이면 경찰서였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흰색 승용차가 경찰서 현관 앞에 멈춥니다. <br> <br>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, <br> <br>경찰관이 밖으로 나와 차량을 살핍니다. <br> <br>[신용웅 / 부산 해운대경찰서 수사과] <br>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크게 장시간 들려서 이상해서 밖에 나와 보니 승용차가 주차장 통로를 막은 채로… <br> <br>차주를 찾던 경찰은 때마침 화장실에서 나오던 운전자와 마주칩니다. <br> <br>차를 타려는 운전자와 이를 막는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. <br> <br>[신용웅 / 부산 해운대경찰서 수사과] <br>"얼굴이 너무 붉다 술 냄새가 난다 정말 안 마셨냐고 하니까 8시간 전에 한잔 마셨다 화장실이 급해서 잠시 들렀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.” <br> <br>[배영진 기자] <br>"경찰은 현장에서 음주단속을 벌였고 남성이 음주운전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."<br><br>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. <br> <br>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앞쪽 범퍼가 파손된 걸 이상히 여겨 조사해 보니, <br> <br>2시간 전 경남 창녕에서 음주 사고를 내고 달아나던 뺑소니 차량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60킬로미터나 떨어진 부산까지 온 이유에 대해, <br> <br>운전자는 바다를 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조한기 / 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과장] <br>"차량을 보니까 차가 부서져 있었어요. 창녕에서 사고를 일으키고는 그대로 부산까지 온 것으로 파악했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