옵티머스 첫 재판…"이렇게 허술한 투자제안서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조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자들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오늘(16일)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정관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돼 큰 관심이 쏠렸는데, 정작 피고인들은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했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천 명에 달하는 투자자를 속여 1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 관련자들은 법정에선 서로를 손가락질했습니다.<br /><br />펀드 사기를 누가 주도했는지를 놓고 서로의 검찰 진술조서가 재판에서 증거로 쓰이는 것에 반대하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.<br /><br />정관계 로비 의혹의 발단이 된 내부 문건을 누가 언론에 유출했는지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펀드 사기를 총괄한 혐의를 받는 김재현 대표 측은 "일부 피고인 입장만 보도되며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 로비를 주도하고 펀드 운용에 전적인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"며 재판에서 공개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옵티머스 관계자들의 신경전 속에 가장 큰 관심은 '정관계 로비' 의혹의 실체가 재판에서 드러나느냐 입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"어떻게 이렇게 허술한 투자제안서로 펀드를 1조 5천억까지 팔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이 끝난 뒤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 씨 측은 "피해자들께 죄송하다"며 향후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만약 그런(정관계 로비 의혹) 부분을 수사기관에서 협조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인 펀드 실무 책임자 송 모 이사와 다른 피고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