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가 총리, 'A급전범 봉안' 야스쿠니신사에 첫 공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총리로서의 첫 공물인데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인 부담을 더는 동시에 국내 정치도 고려한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내각의 관방장관으로 있던 7년 8개월여 동안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스가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맞는 야스쿠니신사 제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직접 참배에 따른 외교적 부담을 덜면서 국내 정치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신사에 직접 참배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초래해 취임 초기부터 외교적 격랑에 휩싸일 수 있는데 공물 봉납으로 이를 피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공물 봉납으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요구하는 일본 내 우익 세력에 어느 정도 성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취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으로 있던 지난 2013년 10월과 12월,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신사 참배가 낳는 파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아베 전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이었던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미국 정부도 이례적으로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고, 아베 전 총리는 이후 공물만 봉납해오다 총리 퇴임 직후 다시 한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.<br /><br />아베 내각의 온전한 계승을 내세우며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번 공물 봉납으로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도 아베 노선을 답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