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><br>청와대와 여당을 향하던 칼날이 검찰과 야당으로도 향하는 모양새인데요.<br><br>정치부 박소윤 차장과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. <br><br>Q. 이번에는 라임 사태인데, 옵티머스 사태와 좀 혼동스러운데요. <br><br>네. 두 사건 모두 펀드 사기 사건입니다.<br><br>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펀드를 팔았는데 이 펀드가 부실해 투자자들에게 수익은 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못한 건데요. <br> <br>라임 사태는 피해 규모가 1조6천억 원으로 옵티머스 5000억원 대보다 더 크고 피해자도 4천여 명으로 더 많습니다. <br><br>Q. 금융사기의 일종인 건데, 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건가요? <br> <br>라임은 지난해 여름 펀드를 부실하게 운영하고 자금 돌려막기를 하면서도 펀드를 판매했습니다.<br><br>결국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런 조사들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려했다는 겁니다. <br><br>Q. 김봉현 전 회장이 법정 진술에서, 또 앞서 리포트한 옥중 입장문에서 정치인들이 거론됐죠? <br> <br>네. 지난 8일까지만해도 거론된 인사들은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이었습니다. <br><br>강기정 전 대통령 정무수석, 더불어민주당 기동민, 이수진 의원,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이름이 거론됐는데요.<br><br>이들은 모두 라임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1주일이 좀 지난 어제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 검찰과 야당 정치인이 등장시켰는데요. <br> <br>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, 현직 검찰 3명, 윤석열 검찰총장 등입니다.<br> <br>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"수억 원을 지급했다"라고 언급했는데요.<br><br>추정되는 사람들한테 전화를 좀 돌려봤는데요. <br> <br>전화를 받지 않거나 김 전 회장을 모른다며 모두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. <br> <br>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"만약에 돈을 받았다면 변호사라고 하니깐 수임료를 받은 것 아니겠느냐"는 추정만 내놓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 전 회장은 검찰 3명에 대해서는 "지난해 7월쯤 천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윤석열 총장 이름이 거론된 대목은 검찰이 변호인을 통해 "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"고 했다는 대목입니다. <br><br>Q. 강기정 전 수석한테 돈을 줬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가, 왜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검찰과 야당을 겨냥한 걸까요. <br> <br>이 입장문은 9월에 공증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그러니까 9월에 쓰고 지난 8일 법정에서는 강기정 전 수석 이름을 댄 뒤 어제 검찰의 압박 의혹을 차례대로 제기한 건데요. <br> <br>본인이 의도한 대로 수사가 흘러가지 않으니까 정치권과 검찰 모두를 향해 나를 건드리면 더 폭로할거다, 이런 메시지를 준게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김 전 회장, 검찰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적었습니다. <br><br>짜맞추기식 검찰 수사를 직접 경험해 보면서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. <br> <br>추미애 법무장관의 사태를 지켜면서 내 사건 보는 거 같다고 생각에 모든 것을 알리기로 결심했다<br> <br>느닷없이 검찰개혁과 추미애 장관 사태를 거론한 겁니다. <br> <br>김 전 회장은 △검찰이 원하는 방향대로 수사를 몰아갔고 △검찰 비리와 야당 정치인 연루를 언급했지만 이것은 덮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이에 대해 검찰은 야당 정치인 관련은 수사 중이라고만 할뿐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Q. 그런데 김 전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주장한 내용,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건가요? <br> <br>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는 주장만 있을 뿐 증거는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검찰 짜맞추기 수사와 로비 관련 진술은 거짓일 수도,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. <br><br>또는 조금 과장됐을 수도 있고요. <br> <br>검찰 수사와 내부 감찰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, 오는 19일과 22일에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국감이 있으니 일단은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정치부 박소윤 차장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