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5년 전 이슬람 원리주의를 풍자한 프랑스 언론사가 무차별 테러를 당하자, “나는 샤를리다”를 외치는 운동까지 벌어진 적 있죠. <br><br>이번엔 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><br>중학교 교사가 이 언론사 풍자 만평을 수업시간에 썼다는 이유로, 잔인하게 살해당했습니다.<br><br>최선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중학교 정문 앞 거리에 누군가 두고 간 꽃이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 이 학교의 역사교사인 사무엘 프티가 잔인하게 살해된 건 현지시간 어제 오후 5시. <br> <br> 피해 교사를 참수해 살해한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. <br><br> 체첸 출신인 18살 용의자는 범행 현장에서 "신은 가장 위대하다"라는 뜻의 쿠란 구절을 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> <br> 즉각 현장을 찾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로 규정했습니다. <br> <br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] <br>"그는 학생들에게 표현의 자유, 종교의 자유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. 비겁한 방식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." <br> <br> 피해 교사는 열흘 전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수업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 5년 전 이슬람교도의 강한 반발을 가져왔던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입니다. <br><br> 무함마드의 신체를 노출하고 풍자했는데, 이슬람에선 무함마드를 묘사하는 것 자체를 불경한 일로 보고 있습니다.<br> <br> 교육 방식에 반발한 일부 학부모들이 이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알린 뒤 참사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수업 당시 피해 교사가 이슬람 학생들을 배려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[노르딘 쇼와디 / 학부모] <br>"(선생님은) 이슬람교도 학생들에게 '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 나가 있어달라'는 당부도 했다고 해요." <br> <br> 5년 전 이슬람 교도 2명이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고, 지난달에도 옛 사옥 앞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