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한을 구한 아름다운 간호사라며 중국에서 영웅이 된 여성이 있었는데, 알고 보니 간호사도 아니었고, 결혼한 적 있으면서 숨긴 채 공개구혼까지 했습니다. <br><br>온 국민을 상대로 왜 이런 거짓말에 또 거짓말을 한 걸까. 성혜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2월 코로나19가 발생한 우한을 돕기 위해 달려간 간호사로 이름을 알린 '위신후이'입니다. <br><br>[위신후이] <br>"의료인의 한 명으로서 우한에서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." <br><br>위신후이는 가족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스스로 봉쇄된 우한으로 가 55일간 환자들을 돌봤다고 밝혀왔습니다. <br> <br>[위신후이] <br>"제 임무는 다 마쳤습니다. 드디어 집에 갈 수 있습니다." <br> <br>이후 중국에선 '가장 아름다운 간호사'로 칭송받으며 <br> <br>각종 표창을 받고 공산당에 입당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방송을 통해선 여군이 되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공개구혼장을 냈습니다. <br> <br>[위신후이] <br>"저의 정말 특별한 하나의 꿈이 있다면 군인과 결혼하는 것입니다." <br> <br>실제 방송사의 소개로 군인을 만나 열흘 전 약혼식까지 올렸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사기극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. <br><br>최근 위신후이의 고향인 장쑤성 난퉁시 관계자는 "그는 실제로 간호사 자격증이 없다"고 폭로했습니다. <br> <br>전 남편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"지난 2016년 이미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, 그녀가 자주 사채를 끌어다 썼다"고 증언했습니다.= <br> <br>이후 중국 관영매체들은 위신후이와 관련된 영상들을 모두 삭제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습니다. <br><br>위신후이가 근무하는 병원에선 "우한에서 봉사한 사실은 변치 않는다"며 옹호했지만 중국 내에서도 "신분을 속여 다른 의료진의 공을 가로챈 것"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<br>중국 당국은 최근 우한 의료진의 분투기를 담은 영웅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열을 올려왔는데요. <br> <br>'가짜 간호사'의 거짓말에 체면을 구겼습니다. <br>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차태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