NLL 월선에 군 '늑장대응'…해상 경계태세 허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 어선이 항로 착오로 서해 북방한계선, NLL을 넘었다가 복귀한 사건이 지난 17일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당시 해경은 제지는 커녕 월선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, 군은 늑장 조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또 한 번 해상 경계태세 허점이 드러난 건데요.<br /><br />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7일, 우리 어선 1척이 '항로 착오'로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무사 귀환이 이뤄졌지만, 해경과 군 당국의 대응이 서해상 경계태세 허점을 또다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상하는 어선 1척이 군의 레이더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된 건 낮 12시 45분, 우도 서남방 6.5㎞ 해상입니다.<br /><br />이미 서해 조업한계선을 7.5㎞ 정도 통과했지만, 이를 제지해야 할 해경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의 공조 요청을 받지 못한 군 당국 역시, 최초 포착 시점에 현장 출동 등 초동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약 10분 뒤, 다른 레이더를 통해 선박을 재포착한 군 당국은 어선위치발신장치를 통해 '광성 3호'인 것을 확인했고, 12시 56분, 무선망과 어선공통망을 통해 50여회 이상 호출해 돌아올 것을 지시하고, 인근에 계류 중이던 고속정 1척과 대잠고속정 2척을 현장에 투입시켰습니다.<br /><br />호출에도 반응이 없던 광성 3호는 오후 1시쯤 NLL을 넘은 지 10분 안팎을 머물다 귀환했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의 조사 결과, 해당 배에는 선장 없이 외국인 3명이 타고 있었고, 이들은 "호출을 못 알아들은 것"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군 관계자는 처음 포착 시 월북을 차단 못 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며, "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겠다"고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해경은 상황 종료 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이 사실을 북측에 통보했으며, 군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. (romi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