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K하이닉스, 인텔 메모리 부문 인수…"낸드플레시 강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사업 부분에 대한 인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 있는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인데요.<br /><br />가격은 10조3천억원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예, SK하이닉스가 인수하는 부문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전체입니다.<br /><br />낸드플래시는 컴퓨터와 모바일 저장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, SSD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입니다.<br /><br />낸드플래시는 메모리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기업들이 글로벌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구축에 주로 사용합니다.<br /><br />인텔은 그동안 비주력이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메모리 사업 부문 정리를 추진해왔습니다.<br /><br />가격 하락과 시장경쟁 격화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목표로 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수익성을 제고해 시스템반도체 쪽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인수금액은 10조3천억원으로 양수 기준일은 오는 2025년 3월입니다.<br /><br />내년 말까지 8조원을 현금으로 지급한 뒤, 2025년에 나머지 2조2,900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인텔 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, 웨이퍼 비즈니스,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이 인수 대상입니다.<br /><br />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분야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확실한 2위에 오르게 됩니다.<br /><br />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.4%로 1위, 키옥시아와 WDC, SK하이닉스, 마이크론, 인텔이 뒤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하면 23.2%로 뛰어오르게 되면서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기업 점유율은 55% 이상 됩니다.<br /><br />SK하이닉스가 메모리사업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엔비디아가 영국의 ARM을 인수한 이후 반도체 부분에서 또다시 빅딜이 이뤄졌다고 볼 수도 있겠는데 시장에서는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교차하는 것 같아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SK하이닉스는 그간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공을 많이 들여왔습니다.<br /><br />2018년 96단 4D 낸드플래시를 개발한데 이어, 지난해 6월에는 업계 최고 적층인 128단 4D 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별화된 우위 기술을 확보했죠.<br /><br />하지만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약세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상반기 기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5조8천억원이었는데 낸드 매출은 3조7천억원에 수준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미지 센서와 파운드리 등 분야를 제외하고 70% 이상이 D램에 편중에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가 D램에 편중돼 있는 매출 구조를 다양화해 낸드플래시 기술 강화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측면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거론되던 SSD 분야에서 삼성의 뒤를 이을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, 2위를 구축해 가격결정에 우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인수가 성사될 경우 과잉투자가 줄어들면서 메모리 공급이 장기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일각에서는 인수가가 6~8조원대로 전망됐는데 10조원 이상을 들이면서 수익성이 있겠냐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업계에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또다시 최태원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