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자 월성원전 인근 마을도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조기 폐쇄를 결정할 당시 정부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며 주민 대립이 다시 불거질 것을 우려했습니다. <br /> <br />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12년 설계수명이 만료돼 가동을 멈춘 월성 원전 1호기. <br /> <br />3년 동안 찬반 주민 사이 극심한 대립 끝에 2015년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2년 뒤 새 정부가 들어서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. <br /> <br />수명 연장에서 조기 폐쇄로 정책이 뒤집히는 과정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갈등의 폭은 더욱 깊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렸습니다. <br /> <br />한 주민은 낡은 월성원전이 고장을 일으킬 때마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경제성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 <br /> <br />[월성 원전 인근 주민 :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원자력을 가동하는 게 낫겠지만, 위험하니까 여기 주민 중에는 폐기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이 많아요.] <br /> <br />또 다른 주민은 멀쩡한 원전을 폐쇄해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마당에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감사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월성 원전 인근 주민 : (조기 폐쇄 이후) 동네가 많이 침체했는데 원전 산업이 발전해서 지역 사회도 조금 더 잘 살 수 있는….] <br /> <br />의견은 엇갈렸지만, 주민 대부분은 월성원전 1호기를 두고 벌어진 지역 내부 갈등이 또다시 반복되지는 않을지 걱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정부가 정책 결정에 앞서 주민과 협의하겠다던 약속을 어겨 스스로 갈등의 씨앗을 남겼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남용 / 경주시 양북면 발전협의회장 : 안전하다고 하면서 재가동을 해놓고 2년여 만에 다시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합니다. 자기들 상황에 따라서 원칙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잖아요. 앞으로 이렇게 하면 혐오 시설이나 위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누가 허락하겠어요.] <br /> <br />오락가락 정책에 어정쩡한 감사까지. <br /> <br />원전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야 하는 주민들은 허탈함과 격한 감정을 동시에 드러내면서도 지역 사회 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닌지 우려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허성준[hsjk23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0102023160088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