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문제는 킥보드 규제가 12월부터 오히려 완화된다는 것입니다. <br> <br>공유경제 활성화 차원이라는데, 면허가 없는 중학생까지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라 불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이어서, 김민곤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그제 아침 7시, 굴착기 한 대가 골목을 빠져나갑니다. <br> <br>굴착기는 이후 인근 대로로 진입하다가 50대 킥보드 운전자와 충돌했습니다. <br> <br>헬멧을 쓰지 않았던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굴착기 바퀴에 깔렸다가 빠진 상황이었대요. 저희는 현장 도착했을 때 경찰관이 심폐소생술(CPR) 중이었고." <br> <br>지난해 8월에는 한남대교에서 킥보드 운전자가 오토바이와 부딪힌 뒤 달아난 일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킥보드 이용이 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는 상황. <br> <br>하지만 킥보드 운행 규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완화됩니다. <br> <br>[김민곤 / 기자] <br>"지금은 이륜자동차 면허가 있는 만 16세 이상만 운행할 수 있지만 두 달 뒤면 만 13세 이상 누구나 면허 없이 킥보드를 탈 수 있습니다." <br> <br>자전거 도로에서의 운행도 가능해집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자전거 도로의 76%가 보행자 겸용 도로다 보니 사고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시민들은 불안합니다. <br> <br>[양종호 / 경기 부천시] <br>"전용 면허가 새로 나온다든가 이러면 모를까, 아니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." <br><br>[박윤미 / 부산 해운대구] <br>"킥보드에 딸아이 친구가 부딪혀서 사고가 났던 적이 있거든요. 그래서 진짜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…." <br><br>정부는 다음 달부터 킥보드에 사고를 당했을 경우 가족의 자동차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운전자 개인이 가입할 보험은 없습니다. <br> <br>[보험업계 관계자] <br>"개인보험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킥보드에 대한 안전 기준이 명확히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해서…." <br> <br>킥보드 업체가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킥보드 결함이 아닌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보상이 어렵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imgon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준희 추진엽 조세권 <br>영상편집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