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황 "동성커플 법 보호받아야"…동성결합법 첫 공개지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를 법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역대 교황들 중 처음으로, 가톨릭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입장 표명은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7년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에 대한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'동성결합법'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의 이러한 입장은 현지시간 21일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다큐멘터리 '프란치스코'에서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은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"동성애자들도 주님의 자녀들이며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다"면서 "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선 안 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동성결합법은 동성애자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은 동성결합법을 공개 지지한 역대 첫 교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청 안팎에서는 성소수자 이슈와 관련한 가톨릭 교회의 역사적인 방향 전환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동성결합법은 동성 결혼 합법화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으로,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 일부 주가 이를 채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7년을 조명한 기록물로, 러시아 태생의 미국인 감독 에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가 제작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(교황)는 사람들에게 꼬리표를 달거나 틀 속에 가둬 비난하지 말고 세상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교황의 이런 결정은 우리 시각에서 보면 극히 환영할 만합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