뒤집기냐 굳히기냐…트럼프-바이든, 마지막 TV 토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이 조금 전부터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막판 부동층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인만큼 한층 더 치열한 논쟁이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대선 관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차 토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끼어들기가 이어지면서 토론 자체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죠.<br /><br />이번에는 좀 다르게 진행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대선 12일을 앞두고 대선 후보간 두번째 토론이자 마지막 TV토론이,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 대학에서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1차 때와 분위기는 여러모로 다릅니다.<br /><br />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방역조치가 크게 강화됐는데요.<br /><br />토론에 앞서 두 후보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행사장에 들어온 방청객과 관계자 200명은 모두 마스크를 썼고 사흘 이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손목 밴드를 착용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당초 1차 토론 때는 없었던 투명 가림막이 두 후보 사이에 설치가 됐었지만 토론회 시작 직전 급히 철거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토론은 NBC방송 진행자인 크리스틴 웰커의 사회로 코로나19 대응과 인종, 기후변화, 국가안보, 리더십 등 6가지 주제로 90분간 이어지는데요.<br /><br />지난달 29일 1차 토론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끼어들기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사실 원활한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죠.<br /><br />토론 이후 현지 언론에선 역대 대선 TV토론 중 최악이었다는 혹평 일색이었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이번에는 대선 토론위원회가 규정을 좀 바꿔서 끼어들기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음소거 버튼을 설치한 건데요.<br /><br />다만 토론 내내 그런 건 아니고 6가지 주제에서 각 후보가 2분씩 입장을 밝힐 때에만 적용되는데요.<br /><br />적어도 주제별로 후보가 자신의 정책 방향을 밝힐 동안은 방해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협조를 잘 할지 궁금한데요.<br /><br />역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마지막으로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빅이벤트 아니겠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반전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물론 중요한 토론회지만 좁혀지는 격차 속에 우위를 지켜내야 하는 바이든 후보에게도 매우 중요한 토론회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그래서인지 두 사람 모두 각별히 신경을 써왔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지난 일요일 이후에는 아예 공개 유세를 잡지 않고 두문불출하면서 오늘 토론회 준비에 매진해왔는데요.<br /><br />남부 지역 경합주를 중심으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오늘 토론회에서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는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코로나19, 경제 등 미국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적 공격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도 오늘은 유세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 주력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1차 토론 때 끊임없는 끼어들기로 심어진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참모들이 절제되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언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덜 끼어들려고 노력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도 있어서 오늘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는 재선에 성공하면 '좀 더 친절하고 젠틀해지겠다'면서 집권 1기 동안에는 '할 일이 너무 많아'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토론회 막바지에는 외교 안보 관련 토론이 예정돼 있어서 한반도 관련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오늘 토론은 국가안보 주제가 포함돼 양측의 전반적 외교·안보 기조와 관련한 발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대북정책을 비롯한 한반도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거론하면서 자신이 아니었으면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자평해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바이든 후보는 김 위원장과 같은 스트롱맨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며 자신이 재집권하면 조속히 협상을 끝내겠다고 말해왔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기조를 비판해왔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성명에서도 "3차례 정상 간 만남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미사일, 핵무기도 폐기하지 못했고 오히려 상황은 악화했다"면서 당선시 대대적인 정책변화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의 참모진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'전략적 인내' 보다는 유연한 대북정책을 시사하면서, 바이든 후보가 김 위원장과 마주 앉을 수 있지만 실무단계에서 포괄적인 협상 전략의 윤곽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오늘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가 보다 구체적인 대북정책 기조를 밝힐 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협상 기조 등 동맹 압박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만큼 이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