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상남도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섬마을 우도에는 아내 강남연(55), 남편 김강춘(58) 씨 부부와 단짝 사돈 친정엄마 이정연(82) 씨와 시어머니 박복연(83) 씨가 민박집을 운영하며 산다.<br /><br />통영에 사는 엄마는 시간만 나면 우도로 향하는 배를 탄다. 딸의 민박일 뿐만 아니라 농사까지... 다리가 아파 일을 하지 못하는 사돈을 대신해 두 명의 몫을 해내는 친정엄마다.<br /><br />그런 엄마를 보고 있자니 남연 씨의 미안함은 커지기만 하는데 엄마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있다... 모처럼 가족이 모두 모여 마늘을 심으러 뒷산에 올라갔다! 마늘을 심은 지 얼마가 흘렀을까, 민박 손님의 전화로 인해 잠시 산 아래로 내려가야 했던 남연 씨는 남편에게 어머니와 함께 일을 마무리하고 어디 가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고 내려간다. <br /><br />그렇게 조용히 마늘을 잘 심던 남편 강춘 씨는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아내의 당부는 잊은 듯 산을 내려 가버리고 홀로 남아 마늘을 심던 엄마는 금세 눈물을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