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국회 앞에서 택배 기사가 분신을 시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열악한 근로 환경을 알리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 /><br />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국회 정문 앞에 트레일러 한 대가 서 있습니다. <br /><br />택배 기사 신상욱 씨가 트레일러 운전석에서 인화물질을 들고 분신 소동을 벌인 건 오전 10시쯤. <br /><br />출동한 경찰이 1시간 동안 신 씨를 설득한 끝에 분신 소동은 끝이 났습니다. <br /><br />[신상욱 /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] <br />"(과로와 관련해) 여기 국회에 와서 오랫동안 많이 (시위)했어요 제가 왔다갔다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죽어야 관심을 받으니까" <br /><br />신 씨는 최근 6명이 잇따라 과로사하며 논란이 불거졌던 CJ 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로, 숨진 택배기사 동료와 같은 곳에서 일해왔습니다. <br /><br />자신도 역시 과로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<br />[신상욱 / CJ 대한통운 택배 노동자] <br />"하루에 계산은 안 해봤지만 보통 15시간, 16시간씩은 한 거 같아요. 월요일 출근해서, 토요일 오전에 일 끝날 때까지." <br /><br />CJ대한통운은 어제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대표가 직접 사과하고, 추가 인력 4천 명을 투입해 업무 강도를 낮추고,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CJ 대한통운의 사과와 방지대책에도 불구하고, 오랫동안 쌓여온 택배 기사들의 불만은 곳곳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 /><br />imgon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박찬기 <br />영상편집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