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 꽃게 철을 맞아 서해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설상가상 우리 어민들이 해상에 설치한 통발 등 어구까지 훼손하는 행패를 부리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어민들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성호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해 5도 지역 전체 어선은 2백여 척, 이 가운데 40%가량은 '통발 어선'입니다. <br /> <br />가까운 해상에 통발을 설치해서 꽃게나 주꾸미·참소라·잡어 등을 잡습니다. <br /> <br />연례행사가 된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꽃게 어획량이 줄면서, 울며 겨자 먹기로 통발 어선으로 조업 방식을 바꾸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들의 생계를 최근 중국어선들이 또다시 위협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을 어기를 맞아 지난달 하루 평균 199척이었던 중국어선들은 이달 들어 하루 360척 수준으로 폭증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우리 어민들이 설치한 통발까지 훔쳐가거나 망가뜨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백령도에서만 최근 한 달 새 통발 80여 개가 훼손되면서, 어민들은 눈 뜬 채로 1억 원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수 / 백령도 어민 : 중국어선들이 쌍끌이 어선 있잖아요. 바닥에 안 닿게 해서 끌어버리니까 통발째 다 끊어지고 끌어가고 이런 실정이에요.] <br /> <br />어민들은 특히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 수색이 길어지며 중국어선 단속이 느슨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, 단속 강화 방안과 피해 보상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와 지자체에 촉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복남 / 백령도 어민 : 우리 피해가 크다 보니까, (피격 공무원) 수색에 관해서 우리도 곱게 보지만은 않죠. 이 같은 일이 또 벌어졌으면, 그땐 어쩔 수 없이 나가서 우리가 (중국어선에) 실력행사를 하든가 해야죠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해경은 수색 장기화가 중국어선 단속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, 수색 규모 조정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 관계자는 내달까지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개연성이 커진 상황이라며, 피격 공무원 수색에 투입하는 함정 규모를 어떻게 할 것인지 관련 부서와 집중적으로 협의해볼 거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은 지난달 21일부터 서해 5도 어장 인근에 매일 함정 30여 척을 투입해 피격 공무원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임성호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0102407422684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