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소경제 키우겠다는데…충전소 부족한데 고장까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수소차를 거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.<br /><br />하지만 여전히 수소차 충전소가 부족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장으로 운영이 중단된 곳도 있는데, 수소차 판매 1위국의 체면이 서지 않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주 수소차를 타고 강원도 강릉으로 출장을 간 박형철씨.<br /><br />박씨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차를 세우고 견인차를 불러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주위에 수소차 충전소가 없어 충전을 하지 못한 채 서울로 출발했고, 결국 인근 충전소까지 차를 옮겨야 했던 겁니다.<br /><br /> "초창기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충전소는 수소차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난제죠.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는데, 어떻게 이렇게 소극적일까."<br /><br />실제로 수소차에 비해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기준, 전국에 등록된 수소차는 9,200여대, 충전소는 51곳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충전소 1곳이 180대가 넘는 수소차를 감당해야 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가 보급된 서울의 경우, 충전소는 4개지만, 정상 작동되고 있는 곳은 3곳밖에 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양재동에 있는 수소차 충전소입니다.<br /><br />직접 와서 보니 이렇게 설비에 운영 중지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충전소는 올해 1월부터 시설 고장으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프라가 이렇게 부족하다보니, 충전소엔 이용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충전소 수소탱크의 압력이 떨어지는 날이면, 차량 한 대를 충전하고 다음 차량을 충전하기까지 10분 넘는 시간이 더 필요해 이용자들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2년 뒤까지 충전소를 310개로 늘리겠다 했지만, 86기의 충전소 착공이라는 지난해 목표도 아직 달성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