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'항미원조' 기념전 가보니…'남침' 쏙 뺐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일요일, 25일은 중국의 '항미원조 전쟁', 그러니까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날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는 기념전의 막이 올랐는데, 북한군의 남침 내용은 쏙 빠지는 등 중국의 역사 왜곡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김윤구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50년 10월 1일 북한의 김일성이 중국의 마오쩌둥에게 출병을 요청한 편지입니다.<br /><br />중국군의 희생자 수 '197653'이 큼지막하게 형상화된 조각상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5일 중국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개막한 '항미원조 전쟁' 70주년 기념전의 대표적인 전시품들입니다.<br /><br />기념전의 막이 오르자마자, 이곳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.<br /><br />훈장을 단 참전군인 모습도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이날 입장권 8천 장은 나흘 전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될 만큼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기념전은 마오쩌둥 주석의 결정으로 출병할 때부터 전쟁 과정과 휴전까지 전쟁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이 자행하고 있는 역사 왜곡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가령 '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시작됐다'는 내용이 빠진데다, '항미원조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자가 중국 인민에게 강요한 것'이라고 기술된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전시관을 찾아 한국전쟁을 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지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미국은 시진핑 주석의 최근 연설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"북한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"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젊은 세대에게 역사의 진실을 정확히 알리기보다는, 미중 갈등 속에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데 항미원조 전쟁을 활용하고 있습니다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윤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