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일군 거물, 고 이건희 회장의 삶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도 어제부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회장 관련 일화들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벽걸이 TV, 화상회의 지금은 일상이 된 이런 일들을 이건희 회장은 수십년 전에 예견했습니다. <br> <br>이 이야기는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두툼한 텔레비전 모양에 대해 고민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. <br> <br>[현장음] <br>"0.5인치, 0.3인치라도 더 크게 하든지. 이거를 좀 줄이고 이거를 넓혀서." <br> <br>두 달 뒤 "얇은 브라운관 TV가 벽에 붙는 시대가 올 것"이라고 호언장담합니다.<br> <br>약 30년 전 당시로선 파격적 발상이었습니다. <br> <br>벽걸이 TV는 7년 뒤인 2000년대 초반 등장하더니 이제 보편적인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. <br> <br>삼성은 2003년부터 평면 TV에 집중하면서 TV 시장에서 14년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가 아닌 미래를 봐야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었습니다. <br> <br>[이건희 / 삼성전자 회장(2000년 1월) <br>"시대의 흐름을 남보다 먼저 읽고 한 발짝 앞서 변해나가야 합니다" <br> <br>통찰과 넓은 안목은 23년 전 연재했던 동아일보 칼럼에서도 드러납니다. <br> <br>'제2의 이완용'이란 제목의 글에선 일찌감치 부품과 기계를 일본에 의존하는 것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'교통난과 7시 출근'에선 정보 시스템을 통한 회의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,<br> <br>코로나 19 뒤, 직장 내 화상회의는 일상적인 업무가 됐습니다. <br> <br>이 회장의 핵심참모였던 손욱 전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지금 같은 경제 위기에서 이 회장 같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. <br> <br>[손 욱 / 전 삼성종합기술원 원장] <br>"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남보다 먼저 보는 거죠. 그걸 보기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고 그걸 위해 가장 근원적 일을 하는 거에요. 예지력을 가진 등불 같은 분이죠." <br> <br>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던 이 회장의 고민들은, 후대가 주목하는 선견지명이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