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에서 6·25 전쟁 참전 70주년 전시회가 연일 매진입니다. <br> <br>북한이 남침했다는 역사는 잊혀지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 성혜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성혜란 특파원] <br>"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항미원조 70주년 전시회입니다. <br><br>어떤 내용이 전시돼 있는지 들어가보겠습니다." <br> <br> 입구부터 공산당기를 손에 쥔 시민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합니다. <br> <br> 전시장 내부에는 군인과 가족들이 특히 많습니다. <br> <br>[청모 씨 부부]<br>"장인어른이 철도병으로 1950년 첫 전투에 나갔습니다.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. 우리는 그들이 자랑스럽습니다." <br> <br>김일성이 "미군의 상륙으로 참으로 불리한 상황에 있다"며 <br> <br>마오쩌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글과 한자 친필 편지 앞에도 사람들이 북적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<br>"이건 중국어 번역본이네. 김일성이 중국에서 자랐잖아." <br> <br> 하지만 6·25 전쟁의 원인이 북의 남침이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시민은 찾기 힘듭니다. <br> <br>[리모 씨 / 베이징 시민]<br>"(전쟁 원인은?) 자세한 건 모르지만 미국의 야심인 것 같습니다. 북한을 차지하고 신중국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판모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남북 두 정권 사이의 일이고, 저희가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은 침략자가 만약 우리 국토를 침범하면 반격을 한다는 것입니다." <br> <br> 연합군 희생에 대한 기록 없이 중국군 전사자수 19만 7천 명만 강조했고 <br> <br>동해는 '일본해'로 표기했습니다. <br> <br>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열풍 속에 감춰진 현대사 왜곡 시도에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<br>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