80년 5월의 광주, 그날을 기억하려는 움직임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요,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처음 영화로 만들었다 군사정권에 필름을 빼앗겼던 작품이 무려 31년 만에 개봉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하루 종일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서울을 떠돌고 있는 이상한 남자. <br /> <br />"불철주야 영부인께 감사하도록, (나는) 여름성경 학교의 대통령이다." <br /> <br />80년 5.18 민주화 운동 시위에 참여했다가 고문을 당해 정신이상자가 된 시민군입니다. <br /> <br />"잊어버렸어요. 내가 누군지." <br /> <br />시민군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던 진압군의 삶도 참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진압 과정에서 한 소녀를 사살하고 탈영한 병사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. <br /> <br />"동포여, 저를 용서하소서" <br /> <br />80년 5월의 광주를 처음 스크린에 담았지만 서슬 퍼런 군사정권에 필름을 빼앗겼던 영화가 31년 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작품에 참여했던 젊은 배우들의 머리가 희끗희끗해질 정도로 긴 세월입니다. <br /> <br />[조선묵 / 배우 : 너무 감개무량하고 이렇게 뒤늦게 나마 개봉하게 된 것을 감사드리고….] <br /> <br />광주 민주화 운동을 각각 피해자와 가해자 시선으로 만든 영화는 기지촌에서 벌어진 미군의 만행도 적나라하게 고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영 감독은 80년 5월 서울역에서 학생들이 전경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끌려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영화 제작을 결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영 / 감독 : 우리나라 국민인데 우리나라 대한민국 군대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고 전경들이 이렇게 할 수 있단 말이야. 이렇게 몇백 명이나 죽일 수 있단 말이야. 저는 이해가 안 됐어요.] <br /> <br />김 감독은 5.18이 벌어진 지 40년이 지났지만, 가해자를 처벌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계기로 진정한 양심 고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영 / 감독 : 잘못된 명령으로 인해 제가 죽였습니다. 저를 어떻게 하시든 용서해 주십시오. 40년 전에 이러한 죄를 저질렀습니다. 미안합니다. 광주 시민 여러분. 이런 상황이 나오길 기대하는 거죠.] <br /> <br />YTN 김선희[sunny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0102817214134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