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멍난 옵티머스 펀드 자금 숫자 조정해준 은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펀드 부실을 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넘어 장부상 수치를 임의로 조정하면서 감싸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은행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,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8년 8월 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자금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.<br /><br />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와야 할 돈의 일부가 입금되지 않아 판매사에 줘야 할 자금이 모자란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은 미운용 자금 수치를 조정했습니다. 즉, 숫자를 임의로 조정해 일치하게끔 한 겁니다.<br /><br />환매 중단이 벌어진 올해 6월보다 2년가량 빠른 시점이었던 당시 이미 펀드의 부실이 드러난 것이 수탁은행의 이 같은 조치로 은폐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보통은 이러한 경우 펀드 판매사에 알리고 환매 중단을 하기 마련인데, 하나은행의 이 같은 조치가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하나은행에 대한 부분검사에서 이를 발견하고 검찰에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헌 금감원장은 '하나은행 수탁사업 위법 사실을 검찰에 넘긴 것이 맞느냐'는 기자들의 질문에 "참고사항으로 넘긴 것이 맞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"자금 결제 시스템의 특성상 빚어진 일로, 마감 처리 업무를 위해 자금 수치를 조정한 것일 뿐 실제 다른 운용사의 돈이 옵티머스에 간 것은 아니다"라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옵티머스의 수탁 업무를 곧 중단했고, 자금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수탁 업무 재개 요청을 받고 이듬해 5월 재수탁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은행 측은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지난달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수탁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