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풍 타고 대형산불 주택가로…美 한인들 피난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인근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이틀 동안 40㎢ 넘는 면적을 불태우며 빠르게 주택가로 향하고 있어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은 긴급히 피난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마을 전체가 희뿌연 연기 속에 갇혔습니다.<br /><br />야산에서 발생한 불길이 마을 바로 앞까지 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'실버라도 파이어'로 이름 붙여진 산불이 발생해 이틀 만에 40㎢가 넘는 산림을 불태우며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건조한 가을철 바람인 '샌타애나 강풍'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700명이 넘는 소방관과 12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샌타애나 강풍은 때로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'악마의 바람'으로 불립니다.<br /><br /> "대부분의 산불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바람입니다. 자연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노력할 뿐입니다."<br /><br />오렌지 카운티 정부가 최소 1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면서 어바인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도 서둘러 피난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이 이재민을 위한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지만, 대다수 한인들은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산불 현장에서 좀 떨어진 어바인 남쪽 지역이나 LA 등 다른 도시로 몸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주LA총영사관과 한인회에 따르면 아직까지 한인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립기상청이 샌타애나 강풍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지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