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인 교통사고 우려에도…사고다발지역 사실상 방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노인 교통사고 위험지역에 대해 특별점검을 한다고 매년 발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3년간 자료를 살펴보니 일부 구간은 매년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이 됐는데도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사실상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정인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 동대문구의 시장 밀집지역.<br /><br />양손에 짐을 들거나 지팡이를 쥔 노인들로 북적입니다.<br /><br />이 일대는 지난해 노인들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입니다.<br /><br />경동시장과 청량리 청과물시장 2곳을 합쳐, 부상자만 25명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멈추세요. 건너지 마세요."<br /><br />차량이 쉽게 드나드는 시장 입구지만 신호등이 없는가 하면,<br /><br />인도로 이어지던 거리가 아무 표시 없이 도로로 바뀌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항상 여기 보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차가 갑자기 와서 부딪친다거나 (그럴까봐) 위험해 보였어요."<br /><br />이곳도 어르신 교통사고 발생 지점으로 지목된 청량리역 앞인데요.<br /><br />보행자 조심이라는 표지판이 무색하게 횡단보도에 신호등조차 없습니다.<br /><br />이곳을 포함한 부산의 부전시장 일대는 지난 3년간 행정안전부가 매년 노인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지정해 특별점검에 나선 곳이었습니다.<br /><br />세부 명칭만 조금씩 변경해 발표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의 비중은 매년 늘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려가 크지만, 사실상 이를 방치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재정지원을 해서 서울시에서도 자체적으로도 정비를 했어요 작년까지. 올해도 많이 잡히더라고요. 워낙에 거기는 유동 인구가 엄청 많았고요."<br /><br />행안부는 지난 3년간의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, 시설 설치 등 개선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. (quotejeo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