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유명희가 진짜 전문가" 공개 지지…막판 변수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세계무역기구, WTO 사무총장에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나이지리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무역대표부, USTR은 성명을 통해 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지 배경으로는 유 본부장의 경력을 꼽으며 진짜 전문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.<br /><br />USTR은 "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 통상 교섭과 정책 수립 분야에서 25년 동안 두드러진 경력을 쌓았다"면서 "WTO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모든 기량을 갖췄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지금 WTO와 국제 통상은 매우 어려운 시기"라면서 "분쟁 해결 체계가 통제 불능이고 기본적인 투명성의 의무를 지키는 회원국이 너무 없는 시기를 맞아 실전 경험이 있는 진짜 전문가가 이끌어야 한다"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열린 전체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도 유 본부장 지지 의사를 밝힌 미국이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현재 불리한 여론을 뒤집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난 19일부터 27일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 본부장이, 함께 결선에 오른 나이지리아 후보에게 열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WTO 사무총장은 모든 회원국의 컨센서스를 얻어야 최종 선출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큰 미국, 중국, 유럽연합 등의 반대가 없어야 합니다.<br /><br />격차가 크면 자진사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, 11월 9일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까지 역전을 노릴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공개 지지에 나서면서 유 본부장의 운신의 폭이 조금 넓어졌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끝까지 간다해도 나이지리아 후보와 표차가 큰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 회원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