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속옷 차림 터키대통령' 佛 만평, 불난 데 부채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모욕 만평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터키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이 추가로 공개돼 사태가 악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터키 정부는 법적-외교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속옷 차림의 남성이 히잡을 쓴 여성의 치마를 들춥니다.<br /><br />'오, 예언자여'라고 적힌 말풍선과 함께, 제목에는 에르도안이라는 단어가 진한 글씨로 강조됐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공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입니다.<br /><br />터키 정부는 즉각 역겹다고 격렬하게 비난하며 해당 만평에 대해 필요한 법적-외교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<br /><br /> "이는 서방국가가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징후입니다. 서방 국가들은 십자군 전쟁을 다시 시작하길 원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프랑스 정부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터키 측의 비난이 오히려 혐오스럽다고 역공을 취하며 협박 시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샤를리 에브도는 2006년부터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하면서 이슬람권의 큰 저항을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2015년 1월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이달 초에는 무함마드의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 수업을 한 교사가 살해당해 프랑스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교사 사건 이후 프랑스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,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"자신들의 법이 공화국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"라면서 이슬람교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와 터키 간 갈등은 유럽과 이슬람권 국가 간의 대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이슬람 국가에선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며 노골적인 반프랑스 운동이 펼쳐지고 있고, 유럽연합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비난하며 프랑스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