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대교 아래를 지나가던 10톤 낚싯배가 교각을 들이받았습니다. <br><br>음주운전도 아니었고 모두 구명조끼도 입었지만 세 명이 숨지고 열 아홉명, 다쳤습니다. <br><br>화근은 과속으로 보입니다. 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해경 경비함정이 낚싯배를 끌고 항구로 향합니다. <br> <br>사고 충격으로 뱃머리가 군데군데 긁히고 찌그러졌습니다. <br> <br>낚싯배와 충돌한 교각에도 푸른색 페인트 자국이 남았습니다. <br> <br>오늘 새벽 5시 40분쯤. <br><br>9.77톤 낚싯배가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았습니다. <br> <br>오천항을 출발한지 50분 만입니다. <br> <br>배에는 선장과 낚시객 등 22명이 타고 있었는데, 충돌 당시 강한 충격으로 선체에 부딪히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나머지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고, 이 가운데 1명은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낚시객들은 경기도와 인천 등에서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배가 출항할 당시 기상 상태는 양호했고 승선 인원을 초과하지도 않았습니다. <br> <br>선장이 술을 마신 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해경은 어두운 새벽 낚시 지점에 서둘러 도착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운항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낚싯배는 보통 시속 15km로 운항하는데 사고가 난 배는 시속 27km로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해경 관계자] <br>"(선장이 교각을) 미처 발견을 못 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. 속도를 포함해서 안전 주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데 그런 걸 못 한 거죠." <br> <br>해경은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<br>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허순행 스마트리포터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