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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란 설문에 조건 만남 제안…당근마켓, 범죄 통로로 악용?

2020-10-31 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“당근이세요?” <br>거리에서 낯선 사람끼리 건네는 이 말. <br>“당근마켓”거래하는 분들입니다. <br> <br>중고품을 사고 파는 앱인데요. 코로나 불황 속에 미니멀리즘을 타고 급성장해 매달 천만 명씩 이용합니다. <br> <br>가까운 동네에서 이웃과 직접 만나 거래를 하기 때문에 사기 당할 확률이 적고요. 타인의 취향을 구경만 해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죠. <br><br>실제로 온라인 쇼핑 앱 가운데서도 이용자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앱으로 꼽힙니다. <br><br>기존에 없던 시장이 열리면서겠죠.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도 있습니다. <br> <br>20만 원에 자기 자식을 매물로 내놓았던 이 글, 올라오고 보름만에 팔 수 없는 걸 팔겠다는 글은 또 올라왔습니다. <br> <br>이러면 안 된다 회원이 지적하자 글쓴이는 친구 사진이라며 난 처벌도 안 받는 촉법소년이다 신고할테면 해라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늘 새로운 숙제를 던질 수 밖에 없지만 화나는 장난, 수준이 아니라 범죄로 이어진다면, 어떨까요. <br> <br>채널 A 취재 결과 당근마켓 일부 이용자들이 여성들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하거나 음란 메시지를 보내거나 성범죄나 다름없는 행각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서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내가 사는 동네를 중심으로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 당근마켓. <br> <br>당근마켓을 애용하는 20대 여성은 이달 초 원피스를 팔려고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며칠 뒤 한 사람이 구매 의사를 밝혔는데 대뜸 돈을 더 줄테니 설문조사를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설문조사 문항을 받은 여성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여성] <br>"나는 근친상간을 해 본 적이 있다, 성폭행이나 성폭력을 당했을 때 느낌이 어땠냐. 이런 걸 물어보는 (거예요.)" <br> <br>마지막 문항에는 조건 만남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여성] <br>"20만 원 정도만 주면 모르는 사람과 포옹할 수 있느냐 이런 질문이 있었는데." <br> <br>충격을 받은 여성은 돈을 모두 돌려주고 구매자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[피해 여성] <br>"잠도 안 왔어요. 이 사람이 내가 알려준 걸로, 내 이름이랑 계좌번호 이런 걸 (통해서) 내 집을 찾아오면 어떡하지." <br><br>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은 더 있습니다. <br> <br>스타킹을 판다는 글을 올렸더니 직접 착용한 사진을 보여달라거나, 입던 속옷을 보내달라는 요구도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16일에는 제주도에서 신생아를 판매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산모와 아이를 분리하는 일이 있었고, <br> <br>서울에서도 여중생이 아이를 판다는 장난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당근마켓 측은 인공지능 모니터링으로 거래 금지 품목을 거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. <br> <br>하지만 범죄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 <br>seochaeri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권재우 <br>영상편집: 이태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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