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규모 7.0, 원자폭탄보다 강력한 지진이 터키 서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. <br><br>높은 건물이 무너지고 해일이 쓸고 가면서 지금까지 사망자가 최소 스물 일곱 명 나왔는데, 아직도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많습니다. <br><br>황하람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갑자기 집안 전체가 사정없이 흔들리더니 괘종시계가 넘어지고 벽장에 있던 물건들이 쏟아져내립니다. <br> <br>SNS 방송을 진행하다 놀란 게이머는 고함을 지르며 뛰쳐나갑니다. <br><br>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터키 서부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의 에게해 지역에서 규모 7.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. <br><br>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더 강한 위력입니다. <br> <br>도심 곳곳의 건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내렸습니다. <br> <br>집에서 쓰던 잡화들과 찌그러진 차량들이 뒤섞인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이즈미르는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450만 명의 주민이 사는데다 고층건물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. <br> <br>최소 27명이 숨지고 800명 넘는 부상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[터키 이즈미르 주민] <br>"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. 여기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있었는데 무너져 내렸어요." <br> <br>바닷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며 건물 1층이 대부분 잠겼습니다. <br> <br>온갖 가재도구들은 급류에 휩쓸려 밀려갑니다. <br> <br>항구에 정박해있던 배들도 제자리를 잃고 무더기로 떠내려갑니다. <br> <br>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이 그리스로 해일을 몰고오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. <br> <br>[그리스 사모스섬 주민] <br>"대비할 시간도 없었어요. 너무 갑작스러웠고 지진 후에 파도가 밀려왔습니다." <br><br>지진에 쓰나미까지 겹치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