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0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거침이 없었다.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“계속 이런 식이면 퇴진 시켜야 한다”고 날을 세웠다. 김 위원장을 “서자”라고 비유하며 “당의 적장자인 내가 서자에게 입당(복당) 심사를 받을 수는 없다”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. <br /> <br /> 1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그의 의원실에는 경남지사 때와 자유한국당(국민의힘 전신) 대선 후보,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의 사진들이 놓여 있었다.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나와 당선됐다. <br /> <br /> 별도 답변 준비자료 없이 인터뷰에 응한 홍 의원은 국민의힘 상황에 관해 묻는 첫 질문에 표정이 굳었다. 그는 “지금 나라가 무너지는 길로 가고 있는데 야당이 핵심을 못 짚고 있다. 역사상 최약체 야당”이라고 혹평했다. <br /> <br /> <br /> 무엇이 문제인가. “야당 지도부가 투쟁할 생각이 없다. 절박함이 없다.” <br /> 상임위원장 자리도 더불어민주당에 다 내줬는데. “참 어이없는 짓을 했다. 그때 받았으면 올해 국정감사 때 7개 상임위 정도는 제대로 증인 채택을 할 수 있었다.” <br /> 홍 의원은 10월 25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떨어진 여론조사결과를 언급하며 “비상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”이라고 했다. 이를 물었더니 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물론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태극기 세력까지 다 데려와 보수 우파 대통합을 해야 하는데 김종인·주호영 비대위 체제는 자꾸 쪼개기를 하고 있다. 쪼그라든 성을 만들어서 성주 노릇을 하겠다? 그러면 야당은 없어지는 것”이란 답이 돌아왔다.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news.joins.com/article/23908614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