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가 34년 만에 법정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 이춘재는 피해자와 유족,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사과했습니다.<br />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증인 신분으로 재심 법정에 출석한 이춘재는 4시간 넘는 심문에 시종일관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.<br /><br /> 희끗희끗한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한 이춘재는 어눌한 말투로 자신을 향한 질문에 거침없이 답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 지난 1984년부터 이어진 연쇄살인 범행을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기억해냈습니다.<br /><br /> 범행을 대부분 인정했지만, 죄책감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 자신이 벌인 끔찍한 범행에 대해 대부분 범행을 벌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, 살인까지 나아가게 된 동기 역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모든 범행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면서, 우발적인 범행 이후에는 사건 ..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