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 대선은 사전투표만 유권자 1억 명 가까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. <br> <br>치열한 열기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총기로 무장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 측 유세버스를 에워싸고 위협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과 성조기를 꽂은 차량 여러 대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러다 순식간에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도로 밖으로 밀어내려 합니다. <br> <br>뒤따르던 민주당원 차량과 일부러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저것 좀 봐요! 세상에!" <br> <br>이들 중 일부는 총기로 무장하고 욕설과 야유를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><br>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에서 트럼프가 지면 선거는 사실상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<br> <br>당시 버스에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타고 있지 않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로 민주당은 이날 텍사스주 유세를 취소했습니다. <br><br>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"애국자들은 잘못한 게 없다"며 이들을 감쌌습니다. <br>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] <br>"그들은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제 (바이든 후보) 버스를 보호하려고 한 겁니다." <br> <br>반면 바이든 후보는 불법 행위를 눈 감는 트럼프야말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] <br>"이런 짓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말하는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없었습니다." <br> <br>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텍사스뿐 아니라 뉴저지에서도 주요 도로를 막고 선거 차량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일부 극우성향 무장단체는 "좌파들과의 전쟁에 대비하라"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전 수준의 소요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희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