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도 추위도 못막았다…유례없는 美사전투표 열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.<br /><br />유권자들은 추위나 비 같은 열악한 날씨에도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사전투표에 대해 유채림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아나운서]<br /><br />미국의 사전투표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.<br /><br />우편으로 기표 용지를 보내는 '우편투표',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 등을 위한 '부재자투표', 선거일 이전에 투표소를 찾아 직접 한 표를 행사하는 '사전 현장투표'인데요.<br /><br />뜨거운 사전투표 현장 모습,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의 사전 투표 첫날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쓴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위스콘신주 밀워키 투표소인데요.<br /><br />영상 1도의 추위가 찾아오자 패딩과 담요, 모자 등으로 꽁꽁 싸맨 사람들이 투표소에 몰렸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.<br /><br />첫 번째는 코로나19 사태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우편투표나 선거 당일보다는 덜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사전 현장투표를 선택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두 번째 이유는 이번 대선이 그만큼 중요해서입니다.<br /><br />20만명이 넘는 미국인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경제 위기, 인종 차별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차기 대통령을 하루 빨리 뽑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(사전투표가) 얼마나 중요한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. 사람들은 이 권리를 갖기 위해 죽기까지 했습니다.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. 우리의 미래이기도 합니다."<br /><br />마지막으로 "우편 투표를 하면 기표 용지가 누락될 수도 있다" 같은 우려 때문에 사전 투표소를 직접 찾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사기 투표라고 부르면서 우편 투표에 대한 불신을 부추겼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한 유권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나를 위해 (사전 현장투표를) 했습니다. 만약 투표 용지를 우편함에 넣을 경우 제대로 도착할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"<br /><br />사전투표 참여자 중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화당 지지자들 역시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했기에 사전투표 급증이 꼭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차기 대통령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사전투표.<br /><br />과연 예상대로 민주당을 의미하는 푸른 물결일지, 아니면 공화당을 의미하는 붉은 물결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