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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쪽이 승복할 때까지…트럼프의 불복 시나리오?

2020-11-03 3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, 여기서 끝나는 건지, 4년 더 하게 되는 건지 오늘 결판이 납니다. <br> <br>미 대선 관련한 궁금한 이야기, 외교안보국제부 김민지 기자와 얘기 나누겠습니다. <br><br>1) 김 기자, 대선 여론조사로는 바이든 후보가 대체로 앞서는 것 같아요.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뒤집기가 가능한 이유, 미국의 독특한 선거 제도 때문이죠? <br><br>직선제인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 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50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.C의 인구수에 따라 선거인단을 먼저 뽑고 이들이 나중에 대통령을 뽑는 겁니다. <br><br>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55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데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득표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 전부를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입니다. <br><br>538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건데요. <br><br>4년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300만 표나 뒤졌지만 선거인단은 74명을 더 확보해 승리했습니다. <br> <br>결국, 텃밭이 아닌 경합주가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2) 그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딱 두 곳이 있다면서요? <br><br>예측기관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, 바이든 후보는 216명, 트럼프 후보는 125명을 확보한 것으로 점쳐지는데요. <br> <br>결국, 회색으로 표시된 12개 경합주가 관건입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(38명)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남부 플로리다(29명)와 북부 펜실베이니아(20명)가 최대 승부처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곳을 다 가져와야만 단숨에 격차를 좁히며 나머지 경합주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반면 바이든 후보는 4년전 빼앗겼던 두 곳 중 한 곳만 잡아도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. <br><br>3) 그동안은 투표 다음날 아침이면 당선자를 알 수 있었는데요. 올해는 우편 투표 때문에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? <br><br>4년 전 대선 당시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후 1시쯤 플로리다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는데요. <br> <br>이어 오후 4시 반쯤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 선언을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전 투표에 1억 명 가까이 참여하면서 개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또 두 후보 지지층에 따라 투표 성향도 확연히 갈리는데요. 이 점을 노려 트럼프 대통령이 일찍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. <br><br>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, 내일 현장 투표함을 먼저 개봉할 경우 개표 초반 트럼프가 앞서 나가는 '붉은 신기루(레드 미라지)'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.<br><br>4) 승리를 선언했다고 해서 실제로 선거에서 이긴 건 아니잖아요. <br><br>어느 한쪽이 패배를 승복하기 전까지는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중간 승리선언을 하면 지지자들은 다른 소리는 듣지 않으려 한다는거겠죠. <br> <br>최악의 경우 투표함 개봉을 방해하거나 투표함을 탈취하는 일까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다음 수순으로 최근 임명된 배럿 대법관을 비롯해 보수 성향 연방 대법원을 통해 우편 투표 무효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 대선 일정으로는 확정된 선거인단 538명이 12월 14일 형식적으로 모여서 대통령 선거를 하게 되는데 이 일정이 늦어지게 되면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. <br><br>선거인단이 아닌 하원이 대통령을 뽑게 됩니다. <br> <br>미국의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지만 주별로 1명씩 투표권이 주어지는데, 현재는 공화당 26표, 민주당 22표입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구조입니다. <br> <br>앵커 : 폭력과 불복 위협으로 얼룩진 이번 미국 대선, 민주주의 모범국가라고 하기에 참 실망스럽습니다. 김민지 기자였습니다. 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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