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2016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여론조사는 표심을 반대로 읽었습니다. <br> <br>숨어있는 바이든 표가 많을 것이라 분석했지만, 이번에도 샤이 트럼프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주요 경합지 사전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. <br> <br>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. <br> <br>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던 이른바 '샤이 트럼프'의 저력이 이번에도 확인된 겁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현지시간 그제)] <br>"'당신에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'라고 해놓고선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. 그렇죠?" <br><br> 앞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지난 대선과 달리 더 이상 트럼프 지지를 숨길 필요가 없는 만큼, '샤이 트럼프'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. <br><br> 오히려 코로나 19 대응 실패 등에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이 바이든 후보를 찍는 '히든 바이든'에 주목했습니다. <br><br> 하지만 정작 바이든을 견고히 지지할 것처럼 보였던 백인 교외 여성들이 실제론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 콘트리트 지지층으로 불리는 백인 저학력층도 변함없이 트럼프를 택했습니다. <br> <br>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선벨트의 최대 경합지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한데 이어 러스트벨트에서도 대등한 승부를 벌인 것은 '샤이 트럼프'가 과소평가된 것이란 지적입니다. <br> <br>[미국 유권자] <br>"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거예요. 하지만 당신에게 말하진 않겠죠." <br> <br>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6개 경합주의 선거인단 101명을 모두 차지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 이번엔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에게 내줬지만 나머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4년 전 극적인 뒤집기를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