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간 미중 갈등을 격하게 벌였던 만큼, 중국도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. <br> <br>성혜란 특파원, 트럼프가 예상보다 선전하는 것에 대해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? <br><br>[리포트]<br> 일단 겉으로는 상당히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 중국 외교부는 오늘 미 대선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"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"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습니다. <br><br> 국영방송 CCTV에서도 백악관 근처의 폭동이나 총기 구매 움직임만 전할 뿐 후보들간 정책 분석이나 개표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. <br> <br>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모양새로 비춰지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는데요. <br><br> 다만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 대선이 "대중 강경 정책을 경쟁하는 장"이 됐다면서 "누가 당선되든 미국의 반중 정책은 계속될 것이고, 중국은 스스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><br> 이곳 시민들 의견도 들어봤습니다. <br> <br>[상하이 시민] <br>"누가 당선되든 중국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상하이 시민] <br>"중국인들은 '트럼프가 다시 중국을 세웠다'고 말하거든요. 저도 트럼프가 연임하면 중국이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." <br><br>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될 경우 최근 애국주의가 심화되는 중국과 미국 간의 패권 경쟁은 극한으로 치달을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곳 상하이에서 열리는 박람회에서 오늘 밤 화상 연설을 발표하는데요. <br> <br>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과 함께 중국 만의 길을 가겠단 내부 결속용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