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경북 경주에서 70대 할머니가 저수지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구조대가 올 때까지 물에 떠있어서 무사했는데,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 덕분이었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119 구조대원들이 저수지 주변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. <br> <br>곧이어 저수지에서 구조한 여성에게 응급처치를 합니다. <br> <br>대원들이 구조한 여성은 동네 주민인 75살 할머니. <br> <br>동네 산책을 나왔다가 발을 헛디뎌 저수지에 빠졌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할머니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. <br> <br>[신고자] <br>"점퍼가 붕 뜨니까… 물을 먹어서 점퍼가 불룩하고 목만 나와서 이렇게… (옷이) 풍선처럼 되어있더라니까(요.)" <br><br>[배유미 기자] <br>"할머니가 물에 빠졌을 때 입고 있었던 오리털 패딩 점퍼입니다. 공기층이 많은 옷의 특성 때문에 부력이 생겨서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" <br> <br>[김백철 / 경주소방서 안강119안전센터] <br>"할머니께서 신체도 작으시고 힘이 없어서… 힘을 뺀 상태로 물속에서 뒤로 누우면 생존 수영처럼 뜨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." <br><br>이에 앞서 지난 2016년 12월 낙동강에 빠졌던 20대 남성과, 지난 2017년 12월 부산 수영강에 빠진 30대 남성도, 입고 있던 오리털 점퍼의 부력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. <br> <br>물에 빠졌을 때 오리털 점퍼가 제대로 공기주머니 역할을 하면, 최대 10분까지 물에 떠 있을 수도 있다는 실험결과도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점퍼의 재질이 물을 빨리 흡수하는 소재라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 <br>yu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차태윤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