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CTV·폐원조치에도…증가하는 어린이집 아동학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얼마 전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경남 사천에서도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사실이 드러났는데요.<br /><br />어린이집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단 한 번의 적발에 폐원 조치하는 등 예방 대책에도 아동 학대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울산시 동구의 한 어린이집 내부 CCTV입니다.<br /><br />식판이 놓인 책상 앞에 앉아있는 아이 입에 보육 교사가 밥을 급하게 밀어 넣습니다.<br /><br />아이가 말을 안 듣는지, 교사가 발로 아이의 발목을 지그시 밟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이러한 장면을 본 엄마는 울분을 터뜨립니다.<br /><br /> "애가 저렇게 힘들어하는데, CCTV에 저렇게 보이는데. 뭐 하는 거예요. 놔두세요, 놔둬."<br /><br />학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, 아이를 들어 내던지기까지 합니다.<br /><br />참다못한 부모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 "그런 영상들을 보면서 정말 수만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내 새끼 정말 불쌍하구나…"<br /><br />경남 사천의 한 어린이집에선 대화가 서툴고 잘 걷지 못하는 아동을 한 달 동안 100여 대나 때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 교직원의 아동학대 건수는 2014년 295건에서 지난해 1,384건으로 6년 새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집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해 CCTV 설치 의무화, 학대 행위 적발 시 곧바로 폐쇄할 수 있는 '원스트라이크 아웃제'가 도입됐지만, 학대 행위는 여전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조치들 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 "연속 근무에 충분하지 않은 휴게시간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이것이 아동에게 잘못된 방향으로 분출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 제대로 된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