을왕리 음주사고 첫 재판…동승자 "기억 안 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건이죠, 인천 을왕리 음주운전 사건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동승자이자 차주인 40대 남성도 공범으로 기소했는데요.<br /><br />동승자는 "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"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구하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9월 인천 을왕리에서 만취 상태로 벤츠를 몰다 치킨배달원을 숨지게 한 운전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구속 상태인 운전자 A씨뿐 아니라, 동승했던 40대 남성 B씨도 공범으로 기소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, 동승자이자 차주인 B씨 측은 "윤창호법의 공범이 될 수 있는지 법적으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"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B씨 측은 또 당시 술에 많이 취해 있어서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이 끝난 뒤 "유족에게 죄송하다"며 허리를 숙인 B씨는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 "(편의점 앞까지 운전하라고 시킨 것 아니세요?) …"<br /><br />유족 측 변호사는 동승자도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동승자는 기존 입장대로 범행을 전면 부인한다고 생각합니다. 공동의 주의의무가 있었고 결과 예측 가능성도 있었다면, 과실범의 공동정범도 성립할 수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검찰이 윤창호법을 동승자에게도 적용해 재판에 넘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, 사고 직전 술자리에 있었던 A씨의 친구 등이 조만간 법정에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