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이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전남편 살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고,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다른 사망 원인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로 결론 났습니다. <br /> <br />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포토라인 앞에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가린 이 여성, 전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고유정입니다. <br /> <br />수사 결과 치밀한 계획범죄로 드러났지만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끝내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유족들은 분통만 터뜨렸습니다. <br /> <br />[유족 (지난해 6월) : 얼굴 들어! 얼굴 들어!] <br /> <br />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에게 재혼한 남편이 친아버지인 것처럼 가르쳤는데 전남편 요구로 면접교섭을 하게 됐다는 게 범행 동기였습니다. <br /> <br />이보다 두 달 전엔 재혼한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을 질식사하게 한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1심과 2심에서 전남편 살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무기징역이 선고됐고, 상고심까지 이어진 끝에 대법원도 무기징역형을 확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대법원은 먼저 전남편 살인 혐의에 대해 범행도구나 방법을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뒤 행동에 옮긴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고유정의 주장도 신빙성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,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원심과 같이 대법원도 무죄로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피해자가 고유정의 압박 행위가 아니라 함께 잠을 자던 아버지에게 눌려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숨진 전남편 유족은 천인공노할 범행이 인정돼 다행이라면서도 사형이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[강문혁 / 고유정 전남편 유족 법률대리인 : 끝까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 이런 모든 점을 종합했을 때 무기징역형은 죄질에 전혀 합당하지 않다….] <br /> <br />숨진 의붓아들 아버지 측은 당시 고유정의 수상한 행적이 많았는데도 거짓 진술만 믿고 수사를 진행한 끝에 무죄란 결론이 나와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친아들에 대한 친권을 잃고 남편이 낸 이혼 소송에서도 진 고유정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남은 인생을 평생 세상과 단절된 채 보내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강희경[kanghk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10523172872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