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, 공화당 텃밭 조지아도 역전…승리 목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조지아에서도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 기준인, 선거인단 과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매섭게 추격하고 있어서 곧 승리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개표가 99%까지 이뤄진 조지아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선거인단 16명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CNN 등 집계에 따르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지금까지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53명,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3명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AP 통신과 폭스뉴스 등 일부 언론들은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를 바이든 후보의 승리 지역에 포함시켜서 264명으로 집계를 하고 있어서, 이 집계를 기준으로 한다면 조지아에서 이기면 선거인단 과반, 매직넘버 270명을 넘기게 됩니다.<br /><br />조지아는 지난 1996년부터 줄곧 공화당 후보가 승리해온 공화당 텃발인데요. 이에 따라서 다른 지역에 비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곳으로 분류됐고 개표 초반만 해도 10%P 이상 큰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졌지만, 개표 중반 이후부터 격차를 좁히더니 막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결국 20여 년 만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거의 끝나가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 현재 95% 개표가 완료됐는데 0.3%P도 안되는 차이로 맹추격 중입니다.<br /><br />펜실베이니아는 북부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어서 여기서 이기면 다른 지역 결과를 볼 것도 없이 최종 승리를 확정 짓게 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아직 개표가 남은 네바다에서도 앞서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한 곳에서만 우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후보가 99% 개표가 완료된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트럼프 대통령은 패색이 짙어지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"선거가 조작되고 있다"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 "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자신이 쉽게 이기지만 불법적 투표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"며 "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하게 두지는 않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하더라도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입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늦게 접수된 투표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이미 대규모 승리를 포함해 많은 중요한 주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조작과 불법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해 결국 보수 절대 우위 구도인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는 속내를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막판 기자회견을 통해서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하고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승자는 나왔지만,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당선자가 한동안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간다면 20년 전 공화당 조지 W.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 때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당시 플로리다 재검표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양측이 맞붙으면서 한 달 넘게 혼란이 지속됐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캠프는 우편투표와 투표 과정, 개표 과정까지의 문제점을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할 태세여서 상황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소송 결론 여하에 따라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. 현재 대법원은 보수 우위 구조여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또 우편투표 마감 시한 연장을 결정한 주 대법원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연방대법원이 판정할 경우 다른 주의 우편투표 연장도 유사한 논거를 들어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지역 불복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소송이 길어지면서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12월 14일에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로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할 수도 있어서 하원이 대통령을, 상원이 부통령을 선출하는 상황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결국 승자가 가려져도 당선인 공백과 혼란은 계속되는,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대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미연방우체국의 자체 조사 결과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전 우표투표 약 4천250표가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편투표와 관련해선 일부 분실이 확인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. 양측 지지자들의 시위도 격화하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미연방우체국의 자체 조사 결과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전 우표투표 약 4천250표가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연방우체국은 "직원들이 일부 우편투표 용지의 봉투 스캔 작업을 빠뜨렸을 수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로이터통신은 이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물 집하장 3곳에서 약 1천700표를 확인해 개표소에 전달했다고 전했는데요. 우편투표의 경우 각 주가 정한 시한까지 도착이 안 되면 무효표로 처리돼 논란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연방우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선 전부터 우편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킨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트럼프 지지자 측과 모든 표를 신속히 개표하라는 바이든 후보 지지자 측 사이 충돌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뉴욕에서는 시위를 벌이던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경찰에 체포됐고,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각 지역 개표소 앞에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 선관위 직원들이 위협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