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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0일간 온기 유지…'K-난방' 아자방의 비밀은

2020-11-07 6 Dailymotion

100일간 온기 유지…'K-난방' 아자방의 비밀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리산 자락의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는 한문 '버금 아(亞)'자 모양의 '아자방'이라는 곳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천 년 전에 지어진 이곳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100일이나 지속됐다는 믿기 어려운 말이 전해집니다.<br /><br />한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칠불사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 때 만들어져 천 년 넘게 스님들이 묵언수행을 해온 선방입니다.<br /><br />방 안 내 귀퉁이를 바닥보다 높게 만든 모양이 한자 '버금 아'를 닮아 '아자방'으로 불립니다.<br /><br />삼국유사에는 이곳 아자방에 불을 한번 지피면 100일 동안 온기가 유지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발굴·복원 작업을 통해 그 비결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가마 형태의 대형 아궁이에 이중 구들을 사용해 불이 서서히 오래 타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 "흙이 벌겋게 된 부분이 불이 지나간 흔적이…"<br /><br />온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장작을 쌓아 불을 지핀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이를 근거로 아자방 체험관에도 2m가 넘는 아궁이가 설치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자방의 국가문화재 승격도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자방은 6·25 한국전쟁 무렵에 소실됐다가 복원돼 축조 당시보다 온기가 오래가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 "겨울에 불을 한 번 때니까 그때처럼 온기가 100일까지는 안 가고 거의 한 달, 25일 정도는 (온기가) 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 현재 기술로서는 제일 오래 (온기가)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"<br /><br />한민족 온돌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하동군과 국제온돌학회는 아자방온돌문화축제를 기획했습니다.<br /><br />축제에서는 뜨끈한 온돌방에서 온돌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내는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지은입니다. (contactj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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