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동킥보드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길거리 아무 곳에나 세울 수 있는 주정차입니다. <br /> <br />행인에게 불편함도 끼치지만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최근 정부가 주정차 규정을 마련했는데, 법적 강제성이 없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6차선 도로 중앙에 있는 보행섬. <br /> <br />보행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기다리는 곳인데, 전동 킥보드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용자가 사용 시간이 끝나자 그냥 내버려두고 간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은현 / 서울 삼성동 : 골목길에 아무 데나 세워두고 쓰러지고 그래서 지나다니는데 상당히 위험하고, 킥보드가 쓰러져 있어서 저도 한번 다칠 뻔한 적도 있었고 너무 난립해서….] <br /> <br />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골목길입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전봇대 아래 전동 킥보드들이 엉켜 한데 모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엔 등굣길 초등학생이 거리에 아무렇게나 놓인 전동 킥보드에 걸려 넘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아동 아버지 : 세 바늘 꿰맸어요. 상처 부위가 여자아이인데 눈썹과 눈썹 사이 부분이라 흉터가 남는 게 제일 안쓰럽죠.] <br /> <br />가게 앞에 킥보드들을 대충 세워놓기도 하는데, 바람이 불어 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리창 파손 피해를 본 한 상점은 '주차 금지' 안내문을 붙여봤지만 소용없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가게 주인 : 출근하니까 킥보드가 누워있고 유리문에, 유리가 다 깨져있고요, 금이 쫙쫙 다 갔고. 아침에 일과가 이거에요. 아침에 가게 나오면 전동 킥보드부터 치우는 게 일과가 됐어요, 요즘에는.] <br /> <br />주로 민간 업체에서 운영하는 전동 킥보드는 별도의 주차 규정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정부는 최근 주·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계단이나 차도, 버스 정류장과 택시 승차장을 포함해 13곳이 지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업체 측은 애플리케이션에 금지구역을 알려주는 기능을 설정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지만, <br /> <br />[전동 공유 킥보드 업체 관계자 : 매너 주차 캠페인 등을 통해서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 중입니다. 기술적인 사안들을 파악하는 중이고요. 아무래도 GPS 상에 오류나 이런 걸 막기 위해 기술적인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어차피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따르지 않아도 단속대상이 안 됩니다. <br /> <br />[김미욱 / 서울 강남구청 교통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110711235276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