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여성·흑인 부통령 해리스…4년 뒤 대권 거머쥘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못지않게 카멀라 해리스도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첫 여성 그리고 흑인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기 때문인데, 4년 뒤 그가 여성 첫 대통령에 오를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유색인종 부통령에 오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정체성 논란은 있지만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자신을 흑인으로 규정합니다.<br /><br /> "어머니를 우리는 자랑스럽고 강한 흑인 여성으로 키우셨습니다. 또 인도의 전통을 알고 자랑스러워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."<br /><br />백인 남성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2인자 자리에 오른 그는 유리천장 타파의 산증인이나 다름없습니다.<br /><br />2011년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올랐고 2016년엔 흑인 여성 두 번째로 상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.<br /><br />검사 출신인 그가 정치인으로 변신하자마자 보여준 강점은 상대를 쩔쩔매게 하는 송곳 같은 질문.<br /><br />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조차 긴장케 할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이 1970년대 인종차별 완화정책인 '버싱'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을 두둔한 적이 있는데, 당시 매일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던 학생 가운데 하나가 자신이라고 몰아붙인 겁니다.<br /><br />그의 날카로운 입담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에 대한 공격력의 한 축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해리스 당선인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은 다소 성급한 감이 없진 않지만, 그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보통 미국 대통령은 연임해 8년 동안 집권하는데, 다음 대선인 2024년이면 바이든 당선인의 나이는 82세.<br /><br />이미 최고령 대통령 당선인인 그가 해리스 당선인을 낙점한 게 4년 뒤 대선 주자로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었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