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, 정권인수 준비 속도…트럼프 측근 속속 "승복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지 이틀째,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권 인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불복행보와 무관하게 취임 전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겠다는 계획인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미 인수위는 가동에 들어갔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를 공식 출범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를 꾸려 당선 이후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미 인수위는 만들어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CNN방송은 인수위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의 도움을 얻어 막후에서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인수위에는 최소 150명이 일하고 있고, 취임식 전까지 300명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다음 날인,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도 개설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대응과 경기 회복, 인종 평등, 기후변화가 우선순위 정책으로 올라와 있습니다.<br /><br />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주중 '기관검토팀'을 발족해 현 행정부의 핵심 기관들에 접근해 취임식 이후 참모들이 중단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, 계류중인 정책 등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당선 확정 이틀째인 오늘 바이든 당선인은 평소 일요일처럼 가족들과 델라웨어 윌밍턴 집 근처에 있는 성당을 찾았는데요.<br /><br />공식 일정은 없지만, 비서실장을 포함해 백악관 인수를 위한 팀의 핵심 구성원 인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첫번째 과제로 꼽았는데요.<br /><br />관련 대응팀을 만든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어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으면서 종식을 위한 과학적 접근을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내일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대응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 "월요일에 저는 바이든-해리스의 코로나19 대응계획을 수립하고, 2021년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리는데 도움을 줄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을 발족할 것입니다. 나는 이 전염병을 종식하기 위해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후보는 대선 전에도 마스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첨예하게 각을 세워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에서,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정책 변화를 시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불복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, 주변에서는 승복을 설득하는 참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죠.<br /><br />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승복을 설득하기 시작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복을 조언하는 내부그룹의 의견이 커지고 있으며,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여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결과를 수용할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"현 단계에선 부정선거라는 증거가 없다"며 "민주주의 제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부합하는 사실관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주별로 재검표 등 절차를 거치면 약간의 변화가 있겠지만 큰 차이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지막으로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강경화 장관 소식도 전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우리 외교안보라인 핵심인사들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는데요.<br /><br />강 장관은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'전략적 인내'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강 장관은 "바이든 당선인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"며 "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"고 말했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어지리라고 관측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강 장관은 내일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의 만남이 예정돼 미국을 찾았지만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사실상 당선인으로 확정된 만큼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려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