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러브레터' 사라지나…北, 대미협상 새판짜기 나설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'톱-다운' 방식의 협상을 해왔던 북한의 향후 대미 전략에도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북미 정상의 친분 과시나 친서 교환 같은 방식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통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친서는 확인된 것만 무려 27통에 달합니다.<br /><br /> "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습니다. 최고영도자(김정은)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시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하시면서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."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들의 친서를 '러브레터'로 표현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북한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개인적인 친분을 특별히 강조하며 '톱-다운' 방식의 북미 협상을 선호했습니다.<br /><br /> "최고영도자(김정은)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친분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 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…"<br /><br />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북미 정상의 개인적인 친서 교환 같은 협상 방식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 측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"김정은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"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.<br /><br />또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김 위원장을 '독재자', '폭력배' 등으로 비판해왔고, '톱-다운' 방식의 북미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'쇼맨십'에 초점을 맞췄던 북한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북한이 최소한 내년 1월 8차 당대회까지는 내치에 주력하고 관망 모드를 이어가면서 대미협상 새판짜기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