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미 승리선언을 한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팀을 만드는 등 바쁘게 '트럼프 지우기'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대선 후유증은 오히려 갈수록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아직 백악관의 주인이죠.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,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 일부도 동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. <br><br>임기 말기지만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. <br> <br>먼저 김정안 특파원이 백악관 분위기부터 전해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임기를 71일 남긴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. <br> <br>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한지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"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것"이고 <br>"즉각 효력이 발생한다"고 발표했습니다. <br><br> 오늘부터 펜타곤으로 출근한 밀러 대행은 입구 계단에 발이 걸려 휘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그의 앞날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냉소가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 권력이양기 이례적인 안보수장 교체로 자칫 전 세계에 혼란과 함께 안보공백 우려도 나옵니다. <br><br>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종하는 '예스맨'으로 꼽혀 '예스퍼'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지난 6월부터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 항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. <br> <br>[마크 에스퍼 / 미 국방장관(지난 6월)] <br>“민간 시위대 진압을 위한 현역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.” <br><br>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경질을 시작으로 자신과 엇박자를 보인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, 레이 FBI 국장, 해스펠 CIA 국장 등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[지난 2일/ 플로리다 유세]<br>군중: 파우치 해고! 해고! 해고! <br>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: 대선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<br><br> 경질 직전 인터뷰에서 에스퍼 장관은 자신의 앞날을 예상한 듯 "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을 후회하지 않는다"면서 "내 후임은 진짜 ‘예스맨’이 될 것"이며 "그때는 신이 우리를 도와야 할 것"이란 소회를 밝혔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