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새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설 곳은 인천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영흥도입니다. <br> <br>이미 기피시설인 석탄화력발전소도 있는 곳이라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김민곤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하늘로 높게 치솟은 굴뚝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 2004년부터 운영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인데, 주민들은 지금도 악취와 석탄재에 시달린다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이상영 / 영흥도 주민] <br>"(냄새가) 진짜 역겨울 정도로 날 때도 있어요, 바람이 많이 불 때. 혹시라도 비가 오면 그 밑에 석탄재도 나오고 그러죠." <br><br>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를 지정하자,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. <br><br>인천시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인센티브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, 주민들은 생활 터전이 훼손될까 걱정입니다. <br> <br>[배미경 / 영흥도 주민] <br>"얘기도 한 번도 없다가 갑자기 들어온대서 주민들이 정말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지. 말도 안 나와요." <br> <br>매립지 부지 바로 옆에 있는 마을 어장을 계속 쓸 수 있을지 불분명한 데다 마을 양쪽을 감싸듯이 기피시설이 들어오는 상황에 <br>주민들은 앞길이 캄캄하다고 말합니다. <br><br>[강성모 / 영흥면 외1리 이장] <br>"가무락 동죽 대합들이 뿌려져 있는 어장인데 저런 어장을 앞에 두고 쓰레기 매립장을 둔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…." <br> <br>오늘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도 했지만, 인천시는 예정대로 매립지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[김광희 / 영흥도 주민] <br>"농한기에 농민들이 농사짓고 나서 한창 쉴 시간에 이런 거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죠. 가뜩이나 젊은 층도 없고 노인들이 많은데."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. <br> <br>imgon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윤재영 <br>영상편집: 이태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