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바마 "트럼프, 흑인 대통령에 겁먹은 백인 이용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 회고록을 냅니다.<br /><br />미국 언론이 미리 입수한 회고록에는 흑인 첫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존재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폭로가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오바마 전 대통령은 엄청난 액수의 선인세도 받았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"백악관에서 내 존재 자체가 깊숙이 자리잡은 패닉을 촉발한 것 같았다."<br /><br />현지시간 오는 17일 출간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의 한 구절입니다.<br /><br />일부 미국인의 마음 깊은 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흑인에 대한 반감을 들춰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바마 전 대통령은 '약속된 땅'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심리를 적극 이용했다고 적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"백악관의 흑인에게 겁먹은 수백만의 미국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적 불안에 대한 묘약을 약속했다'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입문 때 오마바 전 대통령은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영향력을 키웠던 사실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은 남부럽지 않게 좋은 곳입니다. 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소란과 허튼소리를 접했습니다. 가끔 기억하기조차 힘겨울 정도로요."<br /><br />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색인종에 대한 반감과 외국인 혐오, 반지성주의 등이 공화당 중심으로 침투하기 시작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미국의 분열은 매우 깊다"면서 "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이 분열 극복을 위해 충분하지 않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다만,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전임자인 조지 W.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인수인계가 매끄러웠다면서 대선 불복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회고록을 낸 것은 처음으로, 오바마 부부는 선인세로 6,500만 달러, 우리돈 72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