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개천절 집회 때 경찰 차벽은 물샐틈 없이 광화문 전체를 꽁꽁 틀어막았죠. 오늘은 달랐습니다. <br><br>대체로 철제 울타리 정도만 있었습니다. <br> <br>주최측도 100명 넘게는 안 모이게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집회구역 그러니까 울타리 안만 그렇고 울타리 바로 바깥엔 빼곡하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. <br> <br>현장 보시죠. 이지운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앞두고 광화문 일대를 봉쇄했던 경찰 차벽과 철제 울타리. <br> <br>오늘은 집회 금지 구역인 국회 앞에만 경찰 차벽이 설치됐고, 다른 집회 장소에는 울타리만 놓였습니다. <br><br>경찰도 별도 검문없이 집회장 주변에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. <br> <br>민노총은 집회 강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참가 인원을 제한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언론이 상당히 주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. 좀 더 오셔야 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민주노총 사무총국 동지들은 퇴장해 주십시오." <br> <br>집회장에도 발열 체크를 한 뒤 번호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손목 좀 걷어주세요. 36.1도입니다." <br> <br>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바로 옆 공원에 모였습니다. <br> <br>띄엄띄엄 앉은 집회장과 달리 공원 곳곳에서는 빼곡하게 모여 앉아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대회장 밖에 계신 동지들도 좌우 간격을 충분히 벌려 주시고…" <br> <br>주최 측의 거듭된 당부에도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. <br> <br>모여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보입니다. <br> <br>방역당국은 오늘도 집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[임숙영 /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] <br>"집회 현장 참가자도 안전한 집으로 조속히 귀가할 것을 요청드립니다." <br><br>하지만 보수단체가 개최한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락균 임채언 <br>영상편집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