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그래도 당신이 있기에'…따뜻한 연대 그린 영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말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작품들이 극장가를 찾습니다.<br /><br />우리 사회의 연대를 통해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두 편의 영화를 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외딴 섬에서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소녀와 그 행적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그리고 마지막 목격자인 마을 주민 순천댁.<br /><br />김혜수, 이정은, 노정의가 열연한 '내가 죽던 날'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탄탄한 스토리와 함께,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으로 호평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내 등을 살짝 어루만져주는, 토닥거리는 느낌 같은 영화가 저희들이 만든 '내가 죽던 날'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."<br /><br />이번 작품이 장편 데뷔작인 박지완 감독은 벼랑 끝에서도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연대의 힘을 섬세한 연출로 완성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와 관계 없지만 옆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 내 삶도 잘 살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달 말에는 '7번방의 선물' 제작진이 다시 뭉친 영화 '이웃사촌'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1980년대를 배경으로 도청팀장 대권이 가택 연금을 당한 정치인의 옆집에서 그를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.<br /><br />성추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오달수는 2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서서 무거웠던 마음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배우 정우는 이번 영화에서 진중함과 코믹함을 오가며 혼신의 연기를 합니다.<br /><br /> "드라마가 감정이 깊어서 나중에는 긴장감과 웃음과 눈물이 같이 있을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."<br /><br />외부와 단절된 생활 속에서도 소통을 이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공감을 자아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,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다시 한 번 즐겁게 고민할 수 있는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